전국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종종 성범죄 관련 뉴스들이 들려오곤 합니다. 무력을 이용하여 강제로 추행하는 성범죄도 있고,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몰래 저지르는 성범죄들도 있죠. 그 외에도 다양한 유형들이 있지만, 가스라이팅에 의한 성범죄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지, 그 뜻과 유래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스라이팅의 예시도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죠.
가스라이팅은 대상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대상이 자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정신적으로 예속화하는 행동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조금 더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 가해자가 타깃(피해자)에게 피해자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자기 생각에 대한 자신감 등을 떨구도록 심리나 상황, 타인의 간섭에 대한 저항을 낮추고 결과적으로는 가해자의 뜻에 따르거나 가해자에게 의존하도록 해버리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뇌를 통한 노예화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이렇듯 가스라이팅은 일종의 세뇌를 이용한 정서적인 학대로, 시전자와 피해자 모두 나이, 성별, 가정, 학교, 군대, 직장 등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그냥 심리를 조종하려는 사람과 그 조종자의 타깃이 되는 사람 둘만 있어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죠.
가스라이팅은 1938년의 연극 '가스 라이트'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잭이라는 남성이 자신의 아내인 벨라를 억압하는 이야기입니다. 잭은 보석을 훔치기 위해서 윗집의 부인을 살해하고, 보석을 찾는데 어둡기 때문에 가스등을 켜야 했었습니다. 가스등은 쓰는 동안 가스를 나눠 쓰던 본인의 집 불이 어두워져서 들킬 위험이 있죠. 이 때문에 잭은 집안의 물건을 숨기고 부인인 벨라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몰아가면서 타박하죠. 또한 잭이 위층에서 가스등을 키고 물건을 뒤질 때마다 벨라가 있는 아래층은 불이 어두워지고 뒤적거리는 소리가 나는데요, 그럴 때마다 잭은 벨라가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몰아가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벨라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자기 자신이 진짜 과민반응 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며 남편 잭만을 의지하게 됩니다. 결국 경찰의 등장으로 잭의 범죄가 발각되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잭이 벨라를 심리적으로 몰아가고, 이에 벨라가 수긍하는 행태를 심리학적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가스라이팅이죠.
가스라이팅 사례는 가정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물론 당연히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 사람들은 그게 가스라이팅인지도 모르고 하는 것이죠. 예를들면 부모 입장에서 자식들과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말다툼을 할 때 보통 화가 많이 난 경우 "그러면 집에서 나가!"혹은 "그럴거면 독립해서 살아!"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자식들 입장에서 봤을 때 어엿한 사회인이라면 모르겠지만, 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의 경우에는 독립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죠. 독립이란 것 자체가 상당한 목돈과 그걸 유지하기위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가라는 말로 으름장을 놓으며 자식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죠.
또한 친한 친구 사이에도 이러한 가스라이팅을 생각나게 하는 말은 많이 있는데요, 가스라이팅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데 있어서는 그러한 말들을 하는 사람의 의도가 중요합니다. 상대를 세뇌시킬 의도나 자신의 요구를 억지로 강요해야 가스라이팅이 성립이 됩니다. 예를 들면 본인은 안경을 쓰고 다니는게 좋은데 친구가 "너는 안경만 벗으면 진짜 훨씬 나은 것 같다"라고 말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그냥 진짜 안경을 벗으면 나을 것 같아서 한번 해본 소리일 수 있으므로 가스라이팅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계속 "안경 벗으면 진짜 괜찮을텐데", "한번 렌즈 써보는건 어때?", "진짜 한번만 렌즈 써봐", "한번만 안경 벗어볼래? 이야 봐봐 진짜 안경 벗어야겠다"와 같이 본인의 요구를 거의 억지로 강요하는 경우는 가스라이팅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위의 두 가지 대화를 보면, 첫 번째 대화에서는 얼핏 보면 엄마가 아들에게 논리력, 사고력을 길러주려고 이야기를 하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엄마가 원하는 대로, 두 번째 대화에서도 B가 A에게 추천을 해주는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B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교묘하게 몰아갑니다. 첫 번째 사례의 경우 이미 엄마의 입장에서는 옳다고 생각하는 답 즉, 사주지 않을 것을 정해놓은 뒤 아이가 스스로 굴복할 때까지 되묻는 식인데요, 이는 제대로 된 소통이 될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 사례에서는 저런 경우들이 계속될 경우 A는 본인 스스로의 결정력도 떨어지고, B에게 계속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죠.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에 대해서 뜻과 유래, 그리고 사례들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물론 저렇다고 하여 그냥 간단한 말에도 '이거 가스라이팅 아니야?'하면서 과민반응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본인이 곰곰히 생각해봤을때 이런 상황이 한 두번이 아니라 계속적인 상황이라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볼수도 있습니다. 뭐 여하튼 가스라이팅은 가해자의 의도가 제일 중요한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겠죠?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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