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다뤄볼 내용은 에어컨 제습 모드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직도 꽤 많은 분들이 에어컨을 제습 모드로 작동시키면 전기세가 훨씬 절감된다는 사실을 믿고 계시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속설이 생겨났는지, 그리고 에어컨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까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에어컨을 제습 모드로 가동하면 전기세가 덜 나온다는 소문이 왜 퍼지게 되었는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대 중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에어컨 기사의 양심고백'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옵니다. 해당 글에는 다양한 내용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에어컨을 제습모드로 하루 24시간 한 달을 사용하면 1만3천원에서 2만8천원이 나온다'는 내용이였죠. 사람들은 글쓴이의 자칭 에어컨 기사라는 말과 무더운 날씨,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사실확인 없이 무분별하게 저 글을 여기저기에 공유합니다. 그 결과 제습모드가 전기세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루머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에어컨 제품에 따라서, 그리고 주변 환경에 따라서 당연히 전기세가 줄어들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위의 루머를 믿고 그대로 하루 24시간 제습 모드를 한 달동안 사용하신다면 적으면 수십, 많으면 백 만원이 넘게 전기요금이 나올 것이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에어컨에서 대부분의 전기세를 담당하는 것은 에어컨 본체가 아닌 베란다나 그 외 밖과 연결되어 있는 실외기입니다. 냉방모드를 작동하면 내부의 공기를 외부로 빼기 위해 실외기가 돌아가며, 여기에서 대부분의 전기세가 발생하는 것이죠. 제습모드는 집 안의 습기를 밖으로 순환시켜주는 역할인데, 마찬가지로 내부의 습기를 외부로 빼기 위해 실외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유의미하다 할 전기세 차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에어컨 제습 모드는 주변 환경이나 에어컨 제품(인버터형이냐 정속형이냐)에 따라 냉방 모드보다 전기세가 덜 나올수도, 아니면 더 나올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습모드는 무조건 전기세가 감소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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