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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는 생각도 하지 못할 사건중 하나인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을 알고 계신가요? 당시 뉴스도 굉장히 떠들썩했는데요, 오늘은 이 신안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밝혀졌는지에 대한 상황들, 피해자들은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또 가해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그리고 2020년 현재 상황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신안 염전 노예 사건 개요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2014년 2월경인데요, 2008년 11월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지적장애인 채모씨(48)는 일자리를 찾다가 무허가 직업소개 업자 고모씨(63)를 만났습니다. 직업소개 업자 고씨는 지적장애인 채모씨에게 밥을 사주면서 더 나은 일자리가 있다며 그를 구슬렸고, 결국 외딴 섬에 있는 염전으로 가게 되었는데 사실 알고 보니 고씨는 채씨를 30만원의 소개비를 받고 팔아 넘긴 것이였습니다. 이후 채씨는 하루 5시간도 자지 못하면서 소금 생산, 벼농사, 건물 공사 그 외에도 다양한 잡일, 집안일을 하면서 돈 한 푼도 받지 못하며 수년간 노예처럼 일하게 되었으며, 채씨는 피의자가 나무 각목이나 쇠파이프로 지속적으로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선천적 시각장애 5급인 김모씨(40)는 2000년 과도한 카드빚을 지게 되자 가족들에게 짐을 안겨주기 싫어 가출을 하고 10년간 집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노숙을 하며 지내다가 2012년 또 다른 무허가 직업소개 업자 이모씨(63)를 만났는데요, 이씨 역시 마찬가지로 김씨를 신안 염전에 팔아넘겼으며 위의 채씨와 마찬가지의 취급을 받으며 강제노동을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김씨는 채씨와 함께 섬에서 빠져나오려고 세 차례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매번 마을 주민들의 전화로 발각되 도망치지 못했으며 그때마다 매질을 당하고 심한 협박을 받게 되었고, 이렇게 김씨는 1년 6개월, 채씨는 무려 5년 2개월동안 강제 노역 생활을 했습니다.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밝혀진 과정

가해자의 감시가 너무 철저하여 외부와 연락을 취할 수단이 없었는데요, 하지만 김씨는 포기하지 않고, 몰래 염전주 홍씨의 집에서 종이와 펜을 훔쳐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감춰두었고, 한동안 착실하게 일하며 홍씨의 감시를 누그러뜨리고 1월 13일 읍내에 이발을 하러 다녀오는 길에 몰래 틈을 보아 우체통에 편지를 부쳤습니다. 

 

해당 편지는 1월 14일 서울 구로구에 사는 김씨의 어머니가 받게 되었고 김씨는 이 편지 내용에서 찾아올 때 소금장수로 위장해서 구출해달라는 당부를 하였으며 어머니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구로경찰서의 경찰들은 정확한 주소까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소금 구매업자로 위장하여 지역에 잠입하여 섬 곳곳을 탐문수사를 하다 1월 28일 염전에서 일하던 김씨와 채씨를 구출하였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위에서 말한 김씨와 채씨 2명이 아닌 총 63명이 구출되었다는 것으로 이 사람들 대부분이 오랜 기간 김씨와 채씨처럼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휴일도 없이 고강도 노동에 희생되었다는 것이죠. 

 


 

신안 염전 노예 사건, 뻔뻔한 가해자들

염전주들중 하나인 김씨와 채씨를 노예로 삼았던 홍씨는 "왜 탈출하는 인부들을 다시 데려왔느냐?"라는 중앙일보 기자의 전화 질문에 "집에서 키우던 개가 집을 나가면 찾겠어요, 안 찾겠어요"라도 대답하여 여론의 공분을 샀으며 익명의 주민 C씨(71)는 "가족들 생계도 꾸리기 힘든 염전 주인들이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거둬 먹여주고 돈도 주는데 오히려 나쁜 소리만 듣는 것 같다"고 발언했습니다. 

 

결국 업주 홍씨는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피해자중 채씨가 5년 넘게 사람 취급을 제대로 못받으며 감금당해온것에 비해 제대로 된 형량이 아니라고 사람들이 분개했습니다. 

 

이 외에도 홍씨와 마찬가지로 염전노예를 부리던 염전주들은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되었는데 대부분 '늦게나마 뉘우치고 임금을 변제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근거로 들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임금 변제도 웃긴 부분이 개밥만도 못한 것을 제공한 게 숙식을 제공했다고 인정하여 20년간 피해를 입은 사람이 1,500만원을 받은게, 연 1,500만원도 아니라 20년 1,500만원을 받은게 전부이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피해자가 지적장애인임을 잉요한 조작된 탄원서였습니다. 

 


 

지역 전체에 만연한 유착관계

전라남도 신안이라는 섬은 아무래도 섬이다 보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으며 대체로 섬 주민들이 서로를 알고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이러한 유착관계가 만연하기 쉬운 환경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염전노예들은 신안에서 경찰에게 신고를 하기도 하였고, 도망친 피해자를 택시기사가 가해자에게 돌려주는 상황도 있엇다고 하는데 그만큼 해당 지역주민들이 이러한 행태가 잘못된 행태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게 됩니다. 

 

3월 15일 KBS 추적 60분에서는 이 사건을 다루며 해당 지역민들의 인권의식 없는 노골적인 노예노동 옹호언행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먹었으며 그나마 양심있는 한 주민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이 그 동네에서는 바보가 되어 버린다. 인부를 다섯 명 가지고 있으면, 다섯 번째 부자가 되는 동네다"라며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월달에 김씨와 채씨 관련 염전 노예 사건이 크게 터진 이후인 3월에도 경찰들이 단속을 한다고 사전에 이야기를 한 뒤에 염전노예 취약지 일제 조사로 노예 생활을 강요받고 있던 노동자들을 찾았는데 무려 370명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신안군의회 부의장도 노예노동 혐의로 입건되면서 지역유지라는 자가 공공연하게 노예를 부리고 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면서 더더욱 신안이라는 지역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죠. 

 


 

결코 깨끗하게 해결된게 아니라는 사실

처음에 구출되었던 63명중 40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도로 염전으로 돌아갔으며 이들은 자유를 찾았지만 가족과 함께 살 형편은 못되고 오랜 기간 착취당한 것 외에는 경력이 없는 삶이라 반기는 가족도 없으며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데도 발목이 잡혀 돌아간 것이죠. 이들은 당연하게도 여전히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과 휴일 없이 하루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노동에 희생되고 있고, 전남도청은 이런 일에 대비하여 피해자의 취업활동을 돕는 교육 등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염전노예들을 부린 염전주들은 대체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으며, 이 사건이 널리 퍼지게 된 두 사람을 구한 구로 경찰서의 경위가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임당하는 등, 경찰계도 자정작용을 못하고 썩었다는걸 증명해줍니다. 

 


 

마무리

오늘은 이렇게 신안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포스팅이지만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데 앞으로의 포스팅들도 이러한 사건 사고들을 알아보는 포스팅이 종종 올라올테니 관심이 있으신분은 구독기능을 이용하시면 되겠고, 다른 글들도 살펴보면서 시간 떼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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