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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인터넷 산업이 발달한 나라인데요, 인터넷 산업은 2010년대에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는 더 빠르게 발달했었죠.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꽤나 있었는데요,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 범죄가 굉장히 많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사이버수사대와 같이 사이버 범죄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범죄는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꾸준히 수십여 명의 여성을 궁지에 몰아넣어 성삭취 영상물을 찍게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인 N번방 사건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

텔레그램 닉네임 '갓갓'으로 활동했던 문형욱(24)은 몇 명과 함께 2019년 2월 1번방부터 8번방까지 8개의 텔레그램 방, 일명 n번방을 만들었습니다. 각 방에는 3~4명, 도합 20~30명의 피해자들에게서 받아낸 수백 개의 영상이 유포되었습니다. 이용자 수는 방 하나당 300명에서 700명이고, 피해자는 최소 30명 이상이였죠. 갓갓은 이렇게 만든 n번방을 19년 2~3월 무렵 트위터 등의 SNS에서 각 방당 입장료 1만원으로 판매하였습니다. 허나 이 가격보다 더 높게 되팔이하는 사람들이 생겨남과 동시에 n번방 자료 일부가 외부에 유출되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8월, 갓갓은 입시로 인해 활동을 그만둔다 말하며 텔레그램을 탈퇴하였고 이후에는 n번방 관리 권한을 '켈리'에게 넘겼습니다. n번방은 2019년 9월 초 사라졌고, 다른 방들도 폐쇄되었으나 그 이후에도 n번방과 비슷하게 피해자의 영상을 공유하는 방이 존재하였고, 그중 하나가 제일 이슈가 된 '박사'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던 조주빈의 박사방 사건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n번방이라는 사건 명칭이 올바르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조주빈이 n번방의 주인인 것처럼 많은 언론이 이야기 했지만 n번방을 운영해왔던 것은 갓갓, 조주빈은 n번방처럼 비슷한 방식의 박사방을 운영한 것이죠. 둘 다 파렴치한 범죄자임에는 틀림없지만 사건 명칭은 n번방이라기 보다 포괄적으로 '텔레그램 성삭취 방 사건'이라 불러야 되는게 더 맞는 표현 같네요. 

 

여하튼 2020년 2월부터 사건 수사가 급속하게 진전되어 결국 2020년 3월 16일~17일 텔레그램 본사 운영진들의 협조와 경찰의 수사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사건입니다. 

 


 

N번방 범행 수법

트위터는 이메일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고 개인 정보 입력이 자유로워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본인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계정을 사용합니다. 수 많은 익명 계정중엔느 자신이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이나 신체의 중요부위를 드러내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며 하트(좋아요)를 받는 것을 즐기는 부류가 있는데 보통 그들을 '일탈계'라고 부르곤 합니다. 

 

갓갓은 이런 일탈계 사용자들에게 "당신의 사진과 개인 정보가 무단 유포되고 있다"라며 정체모를 URL(인터넷 주소)이 포함된 트위터 개인 메세지를 보냈는데요, 해당 URL를 클릭하는 경우 가짜 트위터 로그인 창과 개인정보 입력창이 뜨는데, 이때 속은 사람이 트위터 아이디와 비밀번호, 개인정보(이름, 나이, 휴대폰번호, 주소 등)를 입력하는 경우 갓갓은 해당 정보를 얻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이후 경찰을 사칭하여 "당신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을 것이다. 허나 조사를 받지 않게 도와주겠다"며 신체 사진을 요구합니다. 계정 소유자가 주저하거나 속지 않는다면 앞서 얻은 개인 정보와 계정 정보를 이용해 협박하여 사진과 영상을 강요했습니다. 

 

호기심으로, 혹은 관심을 얻기 위해서, 혹은 스릴을 즐기기 위해 자신의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이나 중요부위를 드러낸 사진들을 얼굴을 가리고 올리는건 사실 미련한 짓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해당 사진이나 영상만 보고서는 누군지 특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일탈계라는게 존재했던 것인데, 갓갓이 개인정보를 얻음으로서 마음만 먹으면 '어디 사는, 어느 학교에 다니는, 누구누구가 이런 사진이나 영상을 올렸다'라며 유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그 점이 우려되어 갓갓이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죠. 

 

이러한 수법으로 수 많은 피해자가 생기고 피해자들은 갓갓에게 갓갓이 요구하는 사진이나 영상(개 흉내내기, 남성 공중화장실에서 탈의하기, 카메라를 응시하며 자위하기 등)을 보냈고 갓갓은 이러한 사진이나 영상을 n번방에 공유한 것이죠. 

 


 

박사방 범행 수법

박사방은 갓갓의 N번방과는 조금 다른데요,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SNS에서 조건 만남이나 스폰 알바를 구하던 여성들이였습니다. 조주빈은 트위터 등에 고액 알바 모집 글을 올려서 먼저 신상 정보를 수집한 뒤, 본 알바가 조건만남임을 가장하고 이들에게 나체 사진, 주민등록증 사진, 계좌번호, 연락처를 요구했으며 그 후 이러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 여성들을 협박하여 사진 및 영상을 보내게 하였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어떻게 보면 속았을 때의 상황이 성매매 알선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신고하지를 못하는 점을 이용하여 피해자들을 늘려 나간 것이죠. 이런 박사방의 피해 여성은 총 74명이고 그중에 16명의 미성년자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 

 


 

N번방 논란, 이용자 26만명?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 이용자 숫자가 몇 명인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경찰 발표가 있기 전 n번방 이용자 수가 26만명이라는 설이 나왔는데요, 어떤 단체들에서 모든 수많은 방들의 멤버수를 단순 합산했을 때 26만명이 나온다고 밝혔는데요, 다른 텔레그램 방에서 접속 링크 공유방을 통해 링크를 타고 들어가는 형식의 방들도 다수 집계에 포함되었고, 이런 경우 필연적으로 중복 인원의 숫자가 배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n번방만 해도 1번방에서 2번방으로, 2번방에서 3번방으로 등급제도로 올라가는 식이며 상위 방으로 올라가도 이전 방에서 나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일 인물이 여러 방에 중복 입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언론을 비롯해 일부 유명 연예인들의 SNS 등에서 중복 없이 26만명 가담자가 있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전파되었고 심지어 KBS 9시 뉴스에서도 단순합계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사용자가 26만명으로 추산된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하였습니다. N번방에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해당 뉴스를 보고 중복 없이 26만명 가량이 이용했다고 생각하겠죠. 

 

처음 N번방 사건을 공론화 시킨 추적단불꽃이라는 단체에서도 실질적으로 텔레그램 내 성 착취 유포방들의 정확한 인원수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인원수에 집중하기 보다는 가해자들을 규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26만명 설을 지속적으로 운운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3월 24일, n번방의 배포 및 소지자가 총 6만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했다고 발표하면서 26만명 설은 점점 신빙성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오늘은 N번방, 박사방 사건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것에 대한 부작용으로 이러한 범죄들이 하루 빨리 근절되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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