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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볼 내용은 일명 오대양사건이라고 불리는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입니다. 1987년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주)오대양 공장에서 일어난 집단 자살 사건인데요, 무려 32명이 집단으로 목을 매 집단 자살을 한 사건입니다.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는게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한번 조금 더 자세히 살아보도록 할까요? 

 


 

사이비 종교 단체 오대양 창립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먼저 박순자라는 사람이 오대양이라는 사이비 종교단체와 기업을 만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박순자는 1974년 횡격막에 병이 생겨서 고통을 받았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병이 회복되는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이비 종교 특성상 당연히 거짓말이겠죠? 여하튼 박순자는 이 일을 신 때문에 병이 나았다고 믿었었는지 신학교를 다니다가 여호와의 증인에 입문했고, 이후 구원파에 출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순자는 이 구원파에서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 1984년 5월, 대전에서 시한부 종말론을 따르는 사이비 종교겸 회사를 직접 만들었는데 이게 바로 오대양이었습니다. 오대양이라는 이름은 박순자가 "나는 오대양을 지배할 사람으로 앞으로 전 세계를 주관하게 될 것이다."라고 공언한 데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 오대양 교단은 유치원과 양로원, 고아원 건물을 사들이거나 임대하여 사회사업을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설을 최신식으로 꾸며 고아들을 잘 키우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실제 그 내부는 신도들의 자녀를 세뇌하여 아이들에게 '부모는 없고 너희는 고아이며 오직 박수자만이 진짜 어머니'라고 유도하고, 심지어 아이들이 부모를 찾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소리도 공공연하게 했습니다. 더불어 신도들과 그 자녀들을 모아 집단생활을 시키고 그 과정에서 신도들을 사람답지 않게 통제했습니다. 부부들에게는 각방을 쓰게 하였으며 금욕생활을 강요하고 외출도 금지시켰죠. 2주에 한 번씩 단체로 외출하는 것만 허용했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외출 시에 같이 나간 사람이 밖에서 한 모든 행적을 일일히 보고하도록 시켰습니다. 

 


 

박순자의 사업실패

교주 박순자는 1984년 공예품 제조회사 오대양을 만든 뒤 수입품 판매장을 만들면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대전과 용인 등 공장을 사들여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1986년 4월 일본의 모 기업과 합작하여 7억원을 투자해 전자제품을 만들려고 하였으나 사기를 당했고 사업은 결국 실패했죠. 이 손실을 매꾸기 위해 신도들에게 사채를 많이 끌어오라고 지시했고, 신도들은 자신의 일가친적들에게까지 돈을 빌리면서 박순자에게 바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돈이 무려 170억 원에 달했는데요, 갚지는 않고 사채만 끌어 쓰니 당연히 채무자들에게 독촉과 사채이자가 쌓여갔습니다. 

 


 

채무 독촉

1987년 8월 16일, 박순자에게 7억 원을 빌려준 이상배라는 사람이 빌려준 돈을 갚으라 독촉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오대양 공장을 찾았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기는 커녕 신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고 말죠. 그러자 경찰에 오대양을 고소했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다른 채권자들 역시 박순자와 오대양을 고소하여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엄청난 사채 이자를 더는 감당 못할 지경에 이르고 경찰과 언론의 압박까지 계속되자 박순자는 특별히 사채를 가장 많이 끌어모은 열성 신도와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31명과 함께 오대양 용인 공장의 식당 천장에서 4일간 숨었습니다. 

 


 

집단 자살

1987년 8월 29일, 오대양 직원 김 모 씨는 경기도 용인 오대양 공장에 왔다가 내려앉은 숙소의 천장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확인하고자 식당 쪽으로 갔는데 식당 천장에서 죽어있는 박순자를 포함한 32명을 발견하고 마침 가족을 찾으러 공장에 온 박순자의 남편에게 알렸습니다. 이에 박순자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고, 집단 사망이 세상에 알려졌죠. 경찰이 조사한 결과 사망자들은 멀미약과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뒤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박순자가 공장장 이경수에게 자신을 교살하게 한 뒤, 뒤이어 이경수를 비롯한 남자들이 여자들을 교살시킨 뒤, 박순자의 두 아들들이 철골 서까래에 줄을 매고 자살하고, 마지막 이경수가 목을 메어 자살했다고 경찰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건의 파장

당시 사건은 6월 항쟁 이후 민주화 운동이 진행되던 와중에 터져나와서 사회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박순자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무려 270여명에 달했고 이 사람ㄷ르은 이후 오대양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여 국회에 청문회까지 열렸었지만, 딱히 새로운 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월간조선, SBS 그것이 알고싶다, 시사정경 등 일부 언론에서는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이 언론의 지나친 보도 경쟁과 이권에 관련된 제보자들의 편파스러운 제보,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상 이용 등이 어우러져 근거 없는 추측과 오보의 대표 사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오대양사건을 정리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정말 실제로 일어났다는 일이 경악스럽고, 티비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서나 볼 법한 일이죠. 한편 최근 SBS의 교양프로그램중 하나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에서 바로 이 오대양 사건의 실체를 다뤘는데요, 그때문에 오대양 사건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많아진 것 같네요.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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