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때는 5년전인 2015년,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옵니다.
'술 취한 후배에게 이온음료 먹인 선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인데 과연 어떤 일이였을까요?
대화 상황으로 유추해봤을때 여자는 술에 취한 상태로 남자에게 집을 데려다 달라고 이야기 했고, 남자는 집을 데려다주면서 숙취해소를 위해 포카리스웨트를 여자에게 사줬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자는 남자가 결국 집에 잘 데려다줬는데 다음 날 여자는 친구에게 '술취한 상태에서 이온음료 먹으면 더 술에 취하게 된다'라는 카더라 말을 듣고 와서 선배를 질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연 술취한 상태에서 이온음료를 먹으면 진짜 더 술에 취하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이온음료는 수분이 몸에 빠르게 흡수된다는 점을 이용해 운동후의 음료로 널리 이용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술에 취해있는 상태에서 이온음료를 마시면 아직 흡수되지 못한 알코올이 체내로 더 빠르게 흡수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실제 이온음료를 술과 같이 먹거나 술을 마신 뒤 마시면 알코올 함량을 희석시켜주는 역할이 더 큰데다가 당분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여 술이 더 빨리 깨게하는 효과를 주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잦은 소변으로 알코올의 배출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졌구요.
포카리스웨트와 파워에이드, 그리고 또 다른 대표 이온음료인 게토레이는 2000년대에 '물보다 빠르게 흡수'를 강조한 광고를 출시하게 되는데요, 이 광고 이후 술과 이온음료를 함께 마시게 되면 이온음료가 알코올의 흡수를 도와 더 빠르고 심하게 취한다는 속설이 생겨났습니다.
실제로 실험 결과 이온음료와 소주를 함께 마셨을 때 참가자들은 좀 더 빨리 취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는데요, 그러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비교 측정해 보니 이온음료와 소주를 함께 마신 경우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낮게 결과가 나왔고, 이어지는 의사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상식과 달리 술과 이온음료를 함께 마시면 알코올이 오히려 희석되기 때문에 알콜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방송 이후 2015년도에는 술자리에서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는데 2015년 2월에 고등학생이 이온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게되며 동아오츠카의 이벤트가 도마에 올라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술과 이온음료를 섞어 마시면 술의 쓴 맛도 같이 희석되기 때문에 본인의 주량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될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고등학생이 술을 마신 것 자체부터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네요.
덧글들을 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당연한게 숙취를 해소하는데 필요한 필수 3가지는 바로 '충분한 휴식', '당분', '수분'인데 이온음료는 당분과 수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게다가 잠을 자줌으로 휴식까지 취해주기 때문에 숙취현상이 빠르게 해소되는 것입니다.
여하튼 결론은 이온음료는 숙취를 더 심하게 해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었고,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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