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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밤 11시에 방영되었던 쇼미더머니9에서는 디스 배틀이 벌어졌는데요, 이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었습니다. 스윙스가 스카이민혁과 디스전을 벌였는데, 이때 스윙스가 사용한 비트가 컨트롤 비트라 더욱 힙합 리스너들의 관심과 기대가 컸죠. 그렇다면 컨트롤 비트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언급이 되고 쇼미더머니9에 참가한 프로듀서와 참가인원들이 이렇게 큰 반응을 하는지 한번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할까요? 

 


 

컨트롤(Control) 비트

먼저 힙합 문화에서 디스전은 랩을 통해서 특정 대상을 비난 혹은 비판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90년대 동서부 대립 때 양쪽의 수장이었던 투팍과 비기가 피격으로 사망한 이후 점차 디스전이 자제되는 분위기로 흘러갔었죠. 물론 그 이후에도 굵직한 디스전이 많이 있었으나 투팍과 비기만큼 큰 디스전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 캘리포니아 출신 래퍼인 켄드릭 라마의 등장으로 미국 힙합계는 크게 요동치게 되었죠. 켄드릭은 Control 비트를 이용하여 당시 미국 힙합씬에서 제일 잘 나가는 래퍼들을 여럿 거론하며 디스를 하였죠. 물론 켄드릭의 디스는 기존의 상대방을 모욕하고 깔아뭉개는 형태가 아니라 '너희들도 랩 잘하지만 하지만 사실 내가 더 잘 해'정도의 수준으로 언급이 안 된 래퍼들이 기분이 나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미국에서는 해당 비트를 가지고 거론된 당사자들과 그 외 래퍼들도 맞디스곡들을 내놓으며 디스전이 되었죠. 

 


 

스윙스의 디스곡 발표

스윙스는 2년이 지난 2013년 8월, 이 컨트롤 비트를 한국으로 가져와 디스곡 King Swings를 발표했습니다. 힙합 크루를 집중 타겟으로 한국 힙합씬 전체를 광역디스했는데요, 당시 스윙스의 소속사 저스트뮤직 측은 "이 곡은 얼마 전 미국 힙합씬을 뜨겁게 달궜던 빅션의 Control이라는 곡에서 켄드릭 라마가 선보인 래퍼들에 대한 경쟁심과 야망 그리고 그들보다 더한 자신감을 표출한 모습에서 착안. 그에 걸맞는 한국 래퍼들끼리의 경쟁심과 야망 등 조금은 얌전하기만한 이 씬에 좀 더 적극적인 활동과 분발을 촉구하는 스윙스의 태도와 생각 그 자체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며 곡을 소개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컨트롤 비트 대란

스윙스가 디스곡을 발표한지 하루가 지난 후 테이크원이라는 래퍼가 맞디스곡 Recontrol을 발표하였고, 어글리덕 역시 Ctrl+alt+del*2라는 곡을 발표하였죠. 또 여기에서 스윙스만 디스한게 아니라 매드 클라운, 제이켠까지 같이 디스하여 이로 인해서 점점 더 디스전에 참여하는 인물들이 늘어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심어주었죠. 그러다 8월 23일, 딥플로우, 이센스 등의 래퍼들이 이 비트를 이용해 디스곡을 냈고, 특히 이센스의 디스곡이 굉장히 주목받았습니다. 이센스는 디스곡에서 자신이 소속했었던 아메바컬처를 설립한 다이나믹 듀오를 미친듯이 디스했는데요, 이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디스곡을 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센스에게 디스를 당한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오후 11시경 컨트롤 비트를 다운 받았다고 트위터에 올리면서 기대했죠. 그러고 8월 24일 개코도 디스곡을 내고, 그 외에도 서로 맞디스를 하고 디스곡은 굉장히 많이 퍼졌었습니다. 

 


 

수 많은 래퍼들이 참여하게 된 컨트롤 디스전

이후에도 수 많은 래퍼들이 디스전에 참가했는데요, 8월 27일 스윙스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관계자는 "스윙스가 세 번째 발표한 디스곡 신세계를 마지막으로 컨트롤 디스곡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을 선언했습니다. 이 컨트롤 대란에 참여한 이름있는 래퍼들은 개코, 나플라, 데드피, 데피닛, 딥플로우, 사이먼 도미닉, 스윙스, 야수, 어글리덕, 이센스, 준웨더, 지백, 타래, 타이미, 테이크원, 팻두, VEEXKILLA, 양동근 등이 있습니다. 

 


 

컨트롤 디스전 평가

힙합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본토의 느낌을 사적 감정싸움으로 변질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국내 힙합 디스전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이 컨트롤 대란으로 인해 당시만 해도 매니아들이나 즐겨듣는 음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국내 힙합이 어느 정도 대중적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래퍼의 이름들이 다수 올라가있기도 했었으니까요. 또 이틈에서 실려을 뽐낸 덕분에 인지도나 평판이 올라간 래퍼들도 있었고, 한국 힙합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재기발랄했던 디스전이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컨트롤 디스전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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